저는 재택은 아니지만, 집에 서재방을 만들어놓고, PC배치도 사무실과 유사하게 해 놓고 있습니다. 아무래도 업무를 하지 않더라도 몸에 배인 루틴을 계속 유지하고 싶어서인데요. 만약 재택을 하게 된다면, 업무효율을 높이는 작업 공간은 어떻게 준비하는 게 좋을까요?
서론: 왜 ‘집에서도 사무실처럼’ 일할 수 있어야 할까?
코로나19 이후 많은 직장인들이 재택근무를 경험하게 되면서, 집이 곧 ‘일터’가 되는 시대가 되었습니다. 특히 중장년층에게는 익숙하지 않았던 재택근무 환경이 점차 일상이 되면서 ‘집에서도 일에 몰입할 수 있는 환경’이 중요한 과제가 되었습니다.
하지만 현실은 어떨까요? TV 소리, 가족의 움직임, 편한 소파와 잠옷 차림… 이런 환경에서 집중력을 유지하기란 쉽지 않습니다.
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집에서도 사무실처럼 집중할 수 있을까요? 정답은 ‘작업 공간 셋팅’입니다.
오늘은 누구나 실천할 수 있는 집 안 작업 공간 셋팅 팁을 소개합니다. 실내 구조나 비용에 관계없이, 약간의 관심과 변화만으로도 일의 능률이 확 달라질 수 있습니다.

본론: 몰입을 부르는 작업 공간 만들기
📌 집 안의 ‘업무 존’을 지정하자
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업무 공간과 생활 공간을 명확히 분리하는 것입니다.
작은 방 하나, 혹은 거실의 한 구역이라도 상관없습니다. 중요한 건 “이곳에서는 일만 한다”는 인식입니다.
- 침대 옆, 식탁 위는 피해주세요. 쉬는 공간과 섞이면 집중력이 떨어집니다.
- 창가 옆 밝은 공간이나 벽을 등진 조용한 구석이 적당합니다.
- 시선이 분산되지 않도록 주변 정리는 필수입니다.
💡 팁: 공간이 좁다면 이동형 파티션이나 책장으로 공간을 구분해보세요.
🪑 의자와 책상, 생각보다 중요합니다
집에 있는 일반 식탁 의자나 낮은 좌식 테이블에서 장시간 일하면, 집중력 저하뿐만 아니라 건강에도 좋지 않습니다.
- 책상 높이는 팔꿈치 각도가 약 90도가 되도록, 모니터는 눈높이와 같거나 약간 아래에 위치하도록 배치하세요.
- 의자는 가능하면 등받이 각도 조절이 되는 사무용 의자가 좋습니다.
- 허리를 받쳐주는 쿠션이나 방석을 함께 사용하면 더 오래 편하게 앉아 있을 수 있습니다.
💡 팁: 오래 앉아 있으면 다리 저림이나 허리 통증이 올 수 있으니, 1~2시간마다 일어나 스트레칭하세요.
💡 조명 하나로 몰입감이 달라진다
조명이 어둡거나 색온도가 맞지 않으면 졸리고 집중이 어려워집니다.
- 주광색(하얀 빛) 조명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. 따뜻한 전구색은 휴식용에 더 적합합니다.
- 스탠드 조명을 활용해 책상 위에 직접 조명을 비추면 몰입에 도움이 됩니다.
- 자연광이 드는 위치라면 오전에는 햇볕을 적극 활용하세요.
💡 팁: ‘간접등+스탠드’ 조합이 눈의 피로를 줄여줍니다.
🌿 향기와 식물의 힘을 빌리자
시각과 후각은 집중에 강한 영향을 미칩니다. 향기 하나로도 뇌가 깨어날 수 있어요.
- 로즈마리, 민트, 레몬그라스 계열의 아로마 오일은 집중력 향상에 효과적입니다.
- 작은 공기정화 식물(산세베리아, 스투키 등)을 놓으면 정서 안정에도 도움이 됩니다.
- 단, 너무 진한 향은 오히려 방해가 되니 은은하게 사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.
🎧 귀를 위한 공간도 중요하다
재택근무 중에는 외부 소음이나 가족의 대화가 방해가 될 수 있습니다.
이를 막기 위해 백색소음기기나 노이즈 캔슬링 이어폰을 사용하는 것도 방법입니다.
- 유튜브에서 ‘백색소음’, ‘공부 음악’, ‘카페 소리’를 검색해 보세요.
- 앱: Noisli, [Endel], [Mubert] 등 몰입용 사운드를 제공하는 앱들도 추천합니다.
- 주변 소음을 완전히 차단하는 대신 ‘부드럽게 감싸주는 소리’를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.
🧼 깔끔한 정리가 집중력의 시작
정리되지 않은 책상은 집중을 방해합니다. 필요한 것만 남기고 나머지는 치워보세요.
- 서류는 파일 박스에 정리, 전선은 클립이나 타이로 정돈합니다.
- 매일 업무 전/후 3분씩 정리 시간을 가지면 업무 리듬도 함께 잡힙니다.
💡 팁: 정리가 어려운 분은 ‘정리박스 하나’를 마련해 ‘임시 보관함’으로 활용해 보세요.
결론: 완벽한 인테리어보다 중요한 건 ‘몰입의 흐름’
많은 사람들이 재택근무의 어려움으로 ‘집중력 저하’를 꼽습니다. 그러나 꼭 큰 돈을 들이거나 리모델링을 하지 않아도, 몇 가지 요소만 조정하면 집에서도 사무실 못지않은 환경을 만들 수 있습니다.
일하는 공간은 ‘생산성’을 만드는 공간입니다.
지금 이 순간, 의자 하나, 조명 하나 바꾸는 것만으로도 내 하루의 집중력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.
작업 공간 셋팅은 단순한 인테리어가 아닙니다.
그것은 나의 일하는 태도와 마음가짐을 바꾸는 중요한 실천입니다.
오늘부터 작은 변화로, 더 나은 재택근무의 하루를 시작해보세요!